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ㅂ.로드


Broadcom의 독점이 깨졌다: Google이 MediaTek에 손 내민 이유
Angina Pectoris
@yeoulabba
·
6시간
서(序): 학습의 정점을 지나, 추론의 바다로

누군가 내게 인공지능 혁명의 본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기계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고, 그 기계가 그 생각을 수십억 인류에게 되돌려주는 장대한 순환이라고.
2025년 겨울,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은 이 순환의 두 번째 막을 열고 있다. 
첫 번째 막이 AI 모델을 똑똑하게 만드는 '학습(Training)'의 시대였다면, 두 번째 막은 그렇게 학습된 지능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추론(Inference)'의 시대다. 마치 한 명의 석학이 수십 년간 공부한 지식을, 이제는 지구촌 모든 이에게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과 같다.
이 거대한 전환의 중심에서 우리는 흥미로운 소식을 접한다. 
대만의 MediaTek이 Google의 차세대 AI 칩인 TPU v7e와 v8e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TSMC에 요청한 첨단 패키징 물량이 2027년까지 무려 7배 이상 폭증한다는 것. 이것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글로벌 AI 인프라의 권력 지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나는 이 글에서 그 복잡한 변화의 실타래를 풀어보려 한다. 기술의 심연에서 건져 올린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내일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는지를.


1. 왜 Google은 자기만의 칩을 고집하는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칩이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만능의 칩과, 오로지 한 가지만을 위해 태어난 칩이다.
최고급 호텔의 총괄 셰프를 떠올려보자. 
이 사람은 한식, 중식, 양식 어떤 요리든 해낼 수 있다. 하지만 주문이 한꺼번에 천 개씩 밀려들면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CPU(중앙처리장치)의 운명이다. 복잡한 계산과 시스템 관리에는 탁월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대량 병렬 처리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
그래서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등장했다. 
이것은 피자 반죽 천 개를 동시에 공중으로 던질 수 있는 요리사 군단에 비유할 수 있다. 원래는 화면에 그림을 그리려고 모인 이들이었는데, 알고 보니 단순 반복 작업인 AI 연산도 기가 막히게 잘 해내서 전 세계적으로 대박이 났다. 엔비디아의 GPU가 바로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Google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오로지 'Google 햄버거'만을 만들기 위해 특수 제작된 초고속 자동 햄버거 공장 기계, 그것이 바로 TPU(Tensor Processing Unit)다. 스파게티나 스테이크는 전혀 못 만들지만, 햄버거 하나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적은 전기로 찍어낼 수 있다.
2015년 첫 도입 이후, TPU는 Google 검색, 번역, 포토, 그리고 최근의 Gemini 모델에 이르기까지 모든 AI 서비스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 Google이 매일 수십억 개의 AI 요청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싼 범용 GPU를 사서 쓰는 것보다 자기만의 전용 칩을 만드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2. 7세대 TPU 'Ironwood': 숫자가 말해주는 것들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Google의 7세대 TPU인 코드명 'Ironwood'(v7e)는 전 세대 대비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이뤘다.
칩당 피크 연산 성능은 FP8 정밀도 기준 4,614 테라플롭스(TFLOPS)에 달한다. 이것은 1초에 4,614조 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전 세대인 TPU v5p가 459 TFLOPS였으니, 무려 열 배 이상의 도약이다. 단순히 속도가 빨라졌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Gemini와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실시간으로, 지연 없이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할 수 있다.
메모리도 대폭 강화되었다. 
칩당 192GB의 HBM3e(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했고,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7.4테라바이트에 달한다. AI 성능의 핵심 병목이 바로 이 메모리인데, 아무리 연산 장치가 빨라도 데이터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Google은 이 도로를 획기적으로 넓혀놓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칩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Google은 독자적인 ICI(Inter-Chip Interconnect) 기술을 통해 최대 9,216개의 칩을 하나의 거대한 '슈퍼팟(Superpod)'으로 구성한다. 마치 수천 개의 뇌세포가 하나의 거대한 뇌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OCS(Optical Circuit Switch)라는 광학 스위칭 기술까지 적용했다. 전기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전력 소모를 줄이고 지연을 최소화하며, 특정 칩이 고장 나더라도 빛의 경로만 바꿔 즉시 우회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3. MediaTek이라는 예상 밖의 파트너

🔔여기서 흥미로운 이름이 등장한다. 대만의 MediaTek. 
이 회사는 오랫동안 스마트폰 칩 시장에서 'Dimensity' 시리즈를 통해 Qualcomm과 경쟁해온 곳이다. '가성비 좋은 모바일 칩 제조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MediaTek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인 Google의 데이터센터 핵심 파트너가 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공급망 다변화와 비용 절감에 대한 Google의 강력한 의지다. 기존 파트너인 Broadcom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마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Google 입장에서는 Broadcom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특히 대량 생산이 필요한 추론용 칩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대안이 필요했다.
MediaTek은 모바일 칩 시장에서 연간 수억 개의 칩을 찍어내며 쌓은 '규모의 경제' 노하우와 TSMC와의 강력한 협상력을 무기로 Google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협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역할 분담이다.
Google은 칩 설계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도, 제조와 관련된 복잡한 리스크는 MediaTek에게 이양하는 영리한 구조를 택했다. 프론트엔드(Frontend) 설계는 Google이 직접 맡는다. "이 칩은 어떤 논리로 작동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단계다. 칩의 아키텍처, 명령어 세트, 논리 회로 등 핵심적인 지능은 Google의 손에서 탄생한다. 마치 건축가가 건물의 설계 도면을 그리는 것과 같다.
백엔드(Backend) 설계와 제조 총괄은 MediaTek의 몫이다. "이 논리 회로를 실제 실리콘 웨이퍼 위에 어떻게 배치하고 전기를 연결할 것인가"를 해결한다. 전력 소모를 줄이는 물리적 배치, 열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TSMC 공장에서 불량 없이 칩을 생산해내는 관리 능력이 포함된다. 건축가의 도면을 받아 실제 자재를 선정하고, 시공 인력을 관리하여 건물을 올리는 시공사의 역할이다.


4. CoWoS: 반도체 전쟁의 새로운 병목

이번 분석에서 가장 충격적인 데이터가 있다. 
‼️‼️MediaTek이 TSMC에 요청한 CoWoS(Chip-on-Wafer-on-Substrate) 물량이 2027년까지 7배 이상 폭증한다는 사실이다.
CoWoS가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먼저 현대 AI 칩의 딜레마를 이해해야 한다. 
과거에는 칩 하나를 패키지 하나에 넣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AI 연산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연산 장치(TPU)와 메모리(HBM) 사이의 거리가 성능의 발목을 잡게 되었다. 아무리 계산이 빨라도 데이터가 멀리서 오면 결국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CoWo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SMC의 독보적인 2.5D 패키징 기술이다. 거대한 실리콘 판인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연산 칩과 메모리 칩을 아주 가깝게 붙여서 배치한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기존 패키징은 밥(연산 칩)과 반찬(메모리)이 각각 다른 그릇에 담겨 식탁 위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밥 한 숟가락 먹고 반찬을 집으러 갈 때마다 시간이 걸린다. CoWoS 패키징은 아주 큰 뷔페 접시 하나에 밥과 반찬을 찰싹 붙여서 담아주는 것과 같다. 숟가락만 살짝 움직이면 밥과 반찬을 동시에 먹을 수 있다. 데이터 이동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 하지만 이 '큰 접시'를 만드는 기술이 너무 어렵고 비싸서, 전 세계에서 TSMC만 제대로 만들 수 있다.
공급망 정보에 따르면, MediaTek이 Google TPU 프로젝트를 위해 확보를 요청한 연간 CoWoS 웨이퍼 물량은 2026년 약 2만 장에서 2027년 약 15만 장으로 뛴다. 7.5배의 폭증이다.
이 숫자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TSMC의 전체 생산 능력을 봐야 한다. 
2026년 말 기준 TSMC의 월간 CoWoS 생산 능력은 약 12만~13만 장으로 예상된다. MediaTek이 요청한 2027년 연간 15만 장은 월평균 약 1만 2,500장 수준이다. 이것은 TSMC 전체 CoWoS 생산 능력의 약 10%에 해당한다.
🔱현재 엔비디아가 전체 물량의 50~60%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 고객사(Google-MediaTek)가 10%를 차지한다는 것은 MediaTek이 단숨에 엔비디아, AMD에 이은 '제3의 거대 고객'으로 부상함을 의미한다.


5. 학습과 추론, 두 갈래 길

왜 2027년에 이런 폭발이 일어나는가. 
이를 이해하려면 AI의 두 축인 '학습'과 '추론'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학습(Training)은 AI 모델을 처음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백과사전적인 두뇌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과 같다. 인터넷 전체를 읽고, 패턴을 학습하고, 신경망의 가중치를 조정한다. 이 과정에는 엄청난 연산 능력이 필요하고,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며, 한 번에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최고의 정밀도와 성능이 필수적이다.
추론(Inference)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과정이다. 그 학습된 두뇌가 하루에 수십억 개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학습은 한 번이지만 추론은 영원히 계속된다. 여기서는 최고 성능보다 효율이 중요하다. 전력당 성능(Performance per Watt)과 대량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이 핵심이다.
🔰Google은 이 두 갈래 길을 위해 칩 자체를 분리했다. 
TPU v8ax 'Sunfish'는 학습용으로, 기존 파트너인 Broadcom이 담당한다. 
TPU v8e 'Zebrafish'는 추론용으로, 바로 MediaTek이 맡은 프로젝트다.
2026년은 TPU v7e 'Ironwood'의 양산이 시작되고 수율을 안정화하는 단계다. 
2027년은 TPU v8e 'Zebrafish'가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되며, 전 세계 Google 데이터센터의 기존 칩을 교체하거나 신규 증설하는 수요가 폭발하는 해다. 
Gemini가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본 탑재되면서, 이를 처리할 저전력 고효율 추론 칩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6. 삼성전자의 역습: 메모리 전쟁의 반전

AI 칩 성능의 절반은 메모리가 결정한다. 
아무리 TPU가 빨라도 데이터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반전이 있다. 
그동안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가 아닌, 삼성전자가 Google TPU 공급망에서 판세를 뒤집고 있다.
삼성전자는 TPU v7e에 탑재되는 HBM3e 8단 제품 공급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친 결과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인 HBM4다. 
2026~2027년 생산될 TPU v8e에는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HBM4가 탑재될 예정인데, 이 기술은 기존 메모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HBM3e는 메모리 칩을 쌓아 올릴 때 가장 바닥에 있는 '베이스 다이'를 일반적인 공정으로 만든다. 단순히 데이터를 위아래로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 
하지만 HBM4는 베이스 다이를 7나노미터나 5나노미터 같은 초미세 로직 공정으로 만든다. 즉, 메모리의 바닥 층 자체가 하나의 똑똑한 칩이 되는 것이다. 메모리 내부에서 간단한 연산을 미리 처리하거나, TPU 본체와 더 완벽하게 맞춤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바로 여기서 삼성전자의 구조적 우위가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사업부를 모두 가진 세계 유일의 종합 반도체 기업(IDM)이다. HBM4 시대에는 메모리 제조와 로직 설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인데, 삼성은 이 지점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Google과 MediaTek, Broadcom은 이러한 삼성의 '원스톱 서비스'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40억 달러의 잭팟: MediaTek의 체급 변화

이제 돈 이야기를 해보자. 
이번 Google 수주는 MediaTek에게 회사의 체급을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이다.
투자은행 UBS와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MediaTek의 ASIC(주문형 반도체) 매출은 2026년 약 10억 달러, 2027년에는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5.2조 원이다.
40억 달러는 MediaTek 전체 영업이익의 약 20%를 차지할 수 있는 막대한 규모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이러한 새로운 수익원의 발굴은 MediaTek의 주가와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다.
이번 동맹은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결속을 더욱 강화한다. 
설계(MediaTek), 제조(TSMC), 패키징(ASE/SPIL)으로 이어지는 대만 내 완결형 공급망은 Google에게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한편, 메모리 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한-대만 연합'이 미국의 빅테크 AI 인프라를 떠받치는 형국이 완성된다.


8. 엔비디아에게 드리운 그림자

이 모든 움직임은 엔비디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그 GPU 없이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Google, Meta, Amazon, Microsoft 같은 거대 고객들이 엔비디아 GPU를 사는 대신 MediaTek 같은 파트너를 통해 자체 칩을 만들어 쓰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당장 학습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학습은 여전히 최고 성능이 필요하고, 엔비디아는 그 분야의 독보적인 선두 주자다. 하지만 추론 시장은 다르다. 추론은 대량 생산과 비용 효율이 핵심인데, 빅테크들이 자체 칩으로 이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 특히 추론 분야에서의 지배력은 서서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AI가 전기처럼 유틸리티가 되어가는 시대, 학습은 한 번이지만 추론은 영원히 계속된다. 그리고 그 추론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학습 시장을 넘어설 것이다. Google이 MediaTek과 손잡고 이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結): 2027년, 새로운 질서의 시작

MediaTek의 Google TPU 수주와 TSMC CoWoS 물량 7배 확대 요청. 이것은 단순한 부품 공급 계약이 아니다. 이것은 "AI 추론의 시대, 누가 인프라의 주도권을 쥘 것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Google의 대답이다.
Google은 엔비디아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계는 Google(두뇌), 시공은 MediaTek(손발), 제조는 TSMC(공장), 재료는 삼성전자(창고)'라는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마치 세계 최고의 건축가, 시공사, 벽돌 공장, 재료상이 한 팀이 되어 전례 없는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고 선언한 것과 같다.
2027년은 이 드림팀이 만든 수백만 개의 TPU v8e 칩이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뒤덮으며, 우리가 AI를 사용하는 방식과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다.
어쩌면 2027년의 어느 날,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AI에게 질문을 던지며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답변이 이렇게 빠르고 똑똑해진 것은, 대만의 어느 공장에서 찍어낸 작은 칩 덕분이로구나." 그리고 그 칩의 이면에는 실리콘의 지정학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 이동이 숨어 있다는 것을.

"Google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AI 햄버거'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 햄버거를 가장 잘 굽는 요리사(MediaTek)와 최고의 주방(TSMC), 그리고 신선한 재료상(삼성전자)을 모두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2027년에 거대한 파티를 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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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ina Pectoris
@yeoulabba
M.D. Cardiologist / 심장내과🫀전문의 / 사랑하는 외동딸.

2025년 12월 5일 금요일

쇼ㅕㅕ


일론 머스크와의 이색 대담 - 니킬 카마스의 WTF
인도의 젊은 기업가로 유명한 니킬 카마스가 2025년 11월 30일 일론 머스크와의 110분이 넘는 인터뷰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WTF에 게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인터뷰에서 AI와 로봇공학의 생산성 혁명를 말하고, 노동이 더 이상 의무적인 것이 아닌 선택이자 취미가 될 것이라 예견하며, X를 단순 SNS가 아니라 인류의 집단 의식을 확장하며 금융 거래 효율성을 높이지 통합 앱으로 발전시키려는 포부를 밝힙니다. 전문을 번역했더니 무려 A4로 50여장이 넘는 분량이 나와서 여기에서는 문맥 상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은 모두 제외하여 엑기스만 게시하려고 합니다. 너무 지엽적인 나뭇가지를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결국 숲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니까요.
추후 구독자분들 중에서는 전문에 관심 있을 분도 있을테니, 그건 따로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Original Youtube : https://www.youtube.com/watch?v=Rni7Fz7208c
소개 및 가벼운 담소
니킬 카마트: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우리 주 시청자는 인도의 예비 창업가들입니다. 당신은 수많은 분야에서 여러 번 성공을 거두었기에, 우리 모두가 당신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 네, 그렇군요. 오늘 그분들을 위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그들이 기회를 잡고 무언가 만들어볼 수 있도록 질문의 방향을 그쪽으로 맞춰보겠습니다.
니킬 카마트: 커피 한 잔 하시겠어요?
일론 머스크: 아, 물론이죠. 왜 안 되겠어요? 좋습니다. 우리 꽤 오래 이야기하게 되나요?
니킬 카마트: 그러길 바랍니다. 미나, 커피 좀 부탁드려요.
일론 머스크: 커피 한 잔 더 얻을 수 있을까요? 카푸치노면 좋겠네요.
니킬 카마트: 커피 즐겨 드시나요, 일론?
일론 머스크: 오, 네. 보통 아침에 한 잔 정도 마십니다.
니킬 카마트: 하루 한 잔 정도군요.
일론 머스크: 네, 거의 그렇습니다. 기다릴까요? 아니요, 전 괜찮습니다.
니킬 카마트: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체격이 크고 근육질이시네요.
일론 머스크: 아유, 그만하세요. 얼굴 빨개지겠어요. (웃음)
니킬 카마트: 정말요? 진심인데요?
일론 머스크: 인터넷 보세요. 전 작아 보여요. (농담)
X(트위터)의 현황과 미래
니킬 카마트: 인터넷 사용량 중 트위터(X)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수치로 나온 게 있나요?
일론 머스크: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6억 명 정도입니다. 물론 전 세계에 큰 사건이 있으면 8억 명에서 10억 명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주간 사용자는 2억 5천만에서 3억 명 정도고요. 꽤 괜찮은 수치죠. 주로 글을 읽는 사람들, 즉 독자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니킬 카마트: 그 추세가 바뀔 거라고 보시나요?
일론 머스크: 물론 X 시스템 내에 비디오 콘텐츠가 확실히 많아지고 있고 그 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X 네트워크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분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입니다. 우리는 텍스트 기반이니까요. 독자, 작가, 사상가들 사이에서는 X가 소셜 미디어 중 세계 1위라고 생각합니다.
니킬 카마트: 미래의 폼팩터(형태)를 예측해 본다면, 텍스트와 비디오의 비중은 어떻게 될까요? AI 시대의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음성과 청각을 언급하신 걸 들었습니다. X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일론 머스크: 미래의 상호작용은 대부분 비디오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실시간 비디오와 AI가 결합된 형태겠죠. 실시간 비디오 이해(Comprehension)와 생성(Generation)이 주를 이룰 겁니다. 지금도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은 비디오니까요. 텍스트는 비중은 작지만 정보 밀도가 높습니다. 압축된 정보죠. 하지만 생성되는 비트(bit)의 양이나 연산(compute) 소모량을 따지면 단연코 비디오가 압도적일 겁니다.
트위터 인수와 정치적 중립성
니킬 카마트: 저는 X의 아주 소액 주주였는데, 당신이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돈을 받았습니다. 인수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네,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가 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어떤 사람들은 예전 방식을 더 좋아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전 세계 기준으로 볼 때 꽤 극좌파적인 이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우파 인사들을 많이 정지시켰죠. 그들 입장에서는 중도파조차도 극우로 보였으니까요. 정치적 스펙트럼의 아주 왼쪽 끝에 있으면 중도는 극우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일론 머스크: 제가 하려고 했던 건 단지 균형을 맞추고 중도적으로 되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좌파 목소리를 정지시키거나 차단하거나 노출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스스로 떠나기를 택했지만요. 현재 X의 운영 원칙은 각국의 법률을 준수하되, 법을 넘어서서 인위적으로 개입하지(put our thumb on the scale) 않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재설계와 집단 의식
니킬 카마트: 소셜 미디어를 생각할 때, 기존 플랫폼들이 젊은 층에서 힘을 잃고 있다는 데이터가 보입니다. 만약 소셜 미디어를 밑바닥부터 다시 만든다면 미래를 위해 어떤 게 작동할까요?
일론 머스크: 솔직히 저는 소셜 미디어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X가 사람들이 글, 사진, 영상으로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글로벌 타운 스퀘어(광장)'가 되길 바랍니다. 보안 메신저와 최근 추가한 음성/영상 통화 기능도 있고요.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세상을 하나의 '집단 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단순히 도파민을 자극하는 비디오 스트림을 만드는 것과는 다릅니다. 솔직히 그런 건 좀 '뇌를 썩게(brain rot)' 만든다고 생각해요. 내용 없이 도파민만 계속 터뜨리는 영상들은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죠.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걸 보고 싶어 하긴 합니다. 인터넷 사용량은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생성에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가겠죠. 마약처럼요. 하지만 제 목표는 그게 아닙니다. 저는 전 세계를 연결하여 인류의 집단 의식에 가장 가까운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 번역 기능을 도입한 이유도,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특정 언어 그룹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 그룹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여 집단 의식을 형성하는 거죠.
삶의 의미와 우주의 본질
니킬 카마트: 왜 하나의 플랫폼을 통한 집단 의식이 중요한가요?
일론 머스크: 인간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30조~4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뇌에는 수조 개의 시냅스가 있습니다. 집단 의식을 통해 우리는 우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살았습니다. 왜 우리는 여기에 있는가? 우주의 기원은 무엇인가? 우리가 묻지도 못하는 질문은 무엇인가? 50아마 우리가 모르는 질문들이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겁니다.
저는 이 현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니킬 카마트: 삶의 의미에 대해 어떤 결론을 얻으셨나요?
일론 머스크: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책은 유머로 위장한 철학서죠. 책에서 지구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컴퓨터로 나오고, 답은 '42'로 밝혀집니다. 하지만 42가 무슨 뜻인지 모르죠. 결국 어려운 건 정답이 아니라 '질문'이라는 겁니다. 질문을 제대로 프레임(frame)하는 방법을 모르는 거죠. 의식의 범위와 규모를 확장하면, 우주라는 정답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니킬 카마트: 사회의 집단 의식이란 걸 믿으시나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군중은 뉘앙스 없이 폭력에 열광하는 폭도처럼 보이는데요.
일론 머스크: 그건 특정 종류의 군중이죠.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이 죽이는 걸 보러 가지는 않습니다. 스포츠라는 순화된 형태가 있긴 하지만요.
다시 인간 세포 이야기로 돌아가면, 우리는 단세포에서 시작해 30조 개의 세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을 하나의 몸으로 느낍니다. 오른손이 왼손과 싸우지 않죠. 수조 개의 세포가 모이면 단세포 생물과는 질적으로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박테리아와 대화할 수는 없지만 인간과는 대화할 수 있죠. 박테리아는 우주선을 만들 수 없지만, 인간은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인간 한 명도 혼자서는 우주선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인간 집단이 모여야 가능하죠. 한 사람이 모든 전문 지식을 배울 시간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인간 집단이 형성되면 질적으로 다른 확장(scaling)이 일어납니다. 정보 흐름의 질이 좋을수록 그 집단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본질: 주식 시장의 등락을 넘어서
니킬 카마트: 그게 영성(Spirituality)과 비슷한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영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는 아직 그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일론 머스크: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느낌을 받죠. 그걸 부정하진 않겠지만, 저에게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저는 물리학에 더 끌립니다. 예측 가치가 있느냐가 중요하죠. 물리학은 예측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한 학문이라고 봅니다.
니킬 카마트: 제 본업은 주식 중개인이자 투자자인데, 예측 가치란 없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일론 머스크: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좋아하는가? 미래의 제품 로드맵이 훌륭한가? 만약 그렇다면 투자하기 좋은 회사입니다. 그리고 팀을 믿어야 합니다. 재능 있고 열심히 일하는 팀인가? 물론 일일 변동성(Daily fluctuations)은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주식 투자의 올바른 방법은 이것입니다. 회사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단일 뿐입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훌륭한지, 미래에 더 개선될 것인지를 따져보세요. 그렇다면 주식을 사고 일일 변동성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장 흥미로운 현재의 프로젝트: 테슬라, 스페이스X, xAI의 융합
니킬 카마트: 지금 짓고 있는 수많은 것들 중에서, 일론 당신을 가장 흥분시키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론 머스크: 오늘날 스페이스X(SpaceX), 테슬라(Tesla), 그리고 xAI 사이에 점점 더 융합(convergence)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가 '심우주(Deep Space)에 떠 있는 태양광 AI 위성'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태양 에너지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활용하려면 결국 심우주로 나가야 하니까요. 이는 테슬라의 배터리/태양광 기술과 스페이스X의 우주 기술, 그리고 xAI의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회사들이 하나로 수렴하는 느낌이 듭니다.
일론 머스크: 각 회사들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죠. 혹시 테슬라 자율주행 써보셨나요?
니킬 카마트: 웨이모(Waymo)는 타봤는데, 테슬라는 아직 못 타봤습니다.
일론 머스크: 오, 꼭 타보셔야 합니다. 여기 오스틴에도 있으니 앱만 다운로드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즉 '현실 세계의 AI(Real-world AI)' 분야에서 세계 리더입니다.
그리고 내년쯤 생산을 시작할 '옵티머스(Optimus)' 로봇도 있습니다. 정말 멋질 겁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C-3PO나R2-D2 같은 개인용 로봇 도우미를 갖게 되는 거죠.
스타링크: 기술과 작동 원리
니킬 카마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기술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Meter'라는 회사 사람과 이야기했는데, 인구 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스타링크 작동 방식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고도 약550km)를 도는 수천 개의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음속의 25배 속도로 지구를 돕니다. 고도가 낮기 때문에 정지궤도 위성(36,000km)보다 지연 시간(latency)이 훨씬 짧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성 간에 '레이저 링크(Laser Links)'가 있어 우주에서 레이저 메쉬(그물망)를 형성합니다. 지상의 광케이블이 끊겨도 위성끼리 통신이 가능하죠. 예를 들어 몇 달 전 홍해의 해저 케이블이 절단되었을 때도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아무 문제 없이 작동했습니다.
니킬 카마트: 재난 지역에서 특히 유용하겠군요.
일론 머스크: 그렇습니다. 홍수나 지진, 화재로 지상 인프라가 파괴되어도 위성은 작동하니까요. 우리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항상 해당 지역에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비극적인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지 않으니까요.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요금 청구서(paywall)를 들이미는 건 잘못된 일이죠.
스타링크의 한계와 지상망과의 공존
니킬 카마트: 기술이 발전하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도 스타링크가 기존 통신망과 경쟁할 수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 불행히도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위성 고도를 350km까지 낮춘다 해도, 불과 1km 떨어져 있는 지상의 기지국(Cell Tower)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마치 손전등 불빛과 같습니다. 위성 빔은 범위가 넓어서 빔 하나당 수용할 수 있는 사용자 수가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스타링크는 시골이나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지상 기지국은 도시에는 좋지만 시골에 촘촘히 설치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죠. 즉, 스타링크와 기존 통신사는 서로 완벽하게 상호 보완적(Complimentary)입니다. 스타링크는 인터넷 혜택을 가장 못 받는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미래 사회: 도시화와 노동의 종말
니킬 카마트: 인도가 중국처럼 도시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UHI(보편적 고소득) 덕분에 사람들이 굳이 도시에 살 필요가 없어질까요?
일론 머스크: 미래에는 일자리를 위해 도시에 살 필요가 없어질 겁니다. 제 예측으로는 미래에 '노동은 선택(Optional)'이 될 것입니다.
니킬 카마트: 주 4일제나 3일제 같은 변화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일론 머스크: 아니요, 아예 일할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말하는 겁니다. 아마 20년 내로, 빠르면 10~15년 내로 AI와 로봇 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노동이 선택인 시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텃밭을 가꾸는 게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취미인 것처럼, 노동도 취미가 되는 거죠.
니킬 카마트: 인간은 본성적으로 경쟁적인데, 모두가 풍요롭다면 무엇을 위해 경쟁할까요? "충분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도 있잖아요.
일론 머스크: 글쎄요, 우리는 소위 '특이점(Singularity)'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너머를 알 수 없듯, 그 이후는 알 수 없습니다.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게 아니라, 알 수 없다는 뜻이죠. AI와 로봇이 인간의 모든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키고 나면, 어느 시점에는AI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 일을 다 하고 나서 자기들끼리(AI와 로봇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단계가 올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마시멜로 10개를 가질래?"라고 했을 때 "아니, 하나면 충분해"라고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죠.
매트릭스와 시뮬레이션 이론
니킬 카마트: 아까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죠. 영화 <매트릭스> 좋아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네, 좋아합니다.
니킬 카마트: 만약 매트릭스 속 캐릭터라면 누구를 하고 싶으신가요?
일론 머스크: 고를 수 있는 캐릭터가 많진 않죠. 스미스 요원은 아니었으면 좋겠고... (웃음) 네오는 꽤 멋지죠. 아키텍트(Architect)나 오라클(Oracle)도 흥미롭고요. 가끔은 제가 매트릭스의 '변종(Anomaly)'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네오처럼요.
니킬 카마트: 정말로 우리가 매트릭스(시뮬레이션) 안에 있다고 믿으시나요?
일론 머스크: 확실성(certainties)이 아니라 확률(probabilities)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시뮬레이션 속에 있을 확률은 꽤 높습니다. 비디오 게임의 발전을 보세요. 제 평생 동안, 50년 만에 직사각형 두 개가 공을 주고받던 '퐁(Pong)' 게임에서 수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포토리얼리스틱(실사 같은)' 게임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래의 게임은 현실과 구별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심지어 게임 속 캐릭터(NPC)들도 매우 지능적이어서 미리 프로그램된 대사가 아닌, 인간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대화를 하게 될 것입니다. 문명이 지속된다면, 현실과 구분 불가능한 수십억 개의 시뮬레이션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기본 현실(Base reality)'일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아주 낮죠.
가장 흥미로운 결과의 법칙
니킬 카마트: 우리가 네오라고 치고, 당신이 알고 있는 것 중 우리가 배울 만한 것은 무엇인가요?
일론 머스크: 시뮬레이션 밖은 안(여기)보다 덜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흥미로운 것들'만 정제해 놓은 시뮬레이션일 테니까요. 저는 "가장 흥미로운 결과가 가장 일어날 법한 결과(The most interesting outcome is the most likely outcome)"라는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제3자, 즉 시뮬레이션의 신들이 보기에 말이죠. 인간이 시뮬레이션을 돌릴 때도 지루한 건 꺼버립니다. 스페이스X나 테슬라에서 시뮬레이션을 할 때, 평범한 주행이나 비행은 데이터가 많아서 굳이 더 보지 않습니다. 폭풍우 속 좁은 도로에서 차 두 대가 정면충돌하기 직전 같은, '이상하고 흥미로운' 상황(Corner cases)을 시뮬레이션하죠.
일론 머스크: 다윈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살아남는 시뮬레이션은 가장 흥미로운 시뮬레이션일 것입니다.
종교, 도덕, 그리고 스피노자
니킬 카마트: 이 모든 시뮬레이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예전에 '스피노자의 신(Spinoza's God)'을 언급하신 적이 있죠.
일론 머스크: 스피노자를 언급한 건, 도덕성이 꼭 종교적 맥락에서만 존재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종교적 교리가 없어도 사회를 기능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도덕률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없다고 해서 사람들이 막 돌아다니며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는 것처럼요.
니킬 카마트: GTA(게임) 해보셨나요?
일론 머스크: 조금 해봤는데, 경찰을 죽여야만 게임이 진행되는 부분에서 그만뒀습니다. "난 경찰을 쏘고 싶지 않아"라면서요. NPC를 죽이는 건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니킬 카마트: 최근에는 종교나 신앙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혹은 친화적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 종교에는 타당한 원칙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원칙처럼요. 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을 갖고,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하라는 뜻이죠. 이런 원칙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사와 현재에 대한 긍정
니킬 카마트: 만약 일론 당신이 세상을 도덕, 정치, 경제적으로 다시 그릴 수 있다면 어떻게 바꾸시겠습니까?
일론 머스크: 전반적으로, 지금의 세상은 꽤 훌륭합니다. 역사를 깊이 공부해 보면 과거에는 비참한 일들이 정말 많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옛날에는 전염병으로 죽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올해는 인구의 10%밖에 안 죽었으니 좋은 해였어"라고 할 정도였죠. 항생제가 없어서 사소한 감염이나 이질로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설사병으로 죽는 거죠.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니킬 카마트: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았나 봅니다.
일론 머스크: 맞습니다. 많이 낳지 않으면 절반은 죽었으니까요.
니킬 카마트: 미래에 AI 덕분에 일을 안 하게 되면, 인류는 다시 그리스 시대처럼 철학에 몰두하게 될까요?
일론 머스크: 사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철학은 아주 일부였고, 대부분의 시간은 농사를 짓거나 잡담을 했습니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전쟁 이야기만 보니까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살았죠.
가족, 자녀, 그리고 유전적 유산
니킬 카마트: 아이를 많이 낳으셨죠. 군대(army) 같아요.
일론 머스크: 로마 군단(Roman Legion) 전체를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농담) 성인이 된 큰 아이들도 있고, 어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니킬 카마트: 한 자녀 정책이나 소가족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잘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 파트너인 시본(Shivon)은 절반이 인도계입니다.
니킬 카마트: 몰랐습니다.
일론 머스크: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중 하나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이 '세카르(Sekhar)'입니다. 찬드라세카르(Chandrasekhar) 박사의 이름을 딴 것이죠.
니킬 카마트: 정말 흥미롭네요. 그녀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인도 출신인가요?
일론 머스크: 네, 아버지가 인도계였을 겁니다. 그녀는 어릴 때 입양되어 캐나다에서 자랐습니다.
니킬 카마트: 입양할 생각도 있으신가요?
일론 머스크: 지금도 손이 모자랄 지경이라... (웃음)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거든요. 아이들이 너무 많아지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큰 아이들은 이제 대학생이라 아주 독립적입니다. 보통 아들들은 18세가 넘으면 부모와 시간을 잘 안 보내려고 하죠.
인구 감소와 의식의 확장
니킬 카마트: 인도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도는 인구 대체 수준(2.1명) 아래로 떨어졌죠.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일론 머스크: 저는 인구 감소(Population decline)를 매우 심각하게 걱정합니다.
니킬 카마트: 왜죠?
일론 머스크: 인류가 사라지는 걸 원치 않으니까요.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인류는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제 철학인 '의식의 확장' 관점에서도 인간이 적어지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의식이 줄어드는 것이니까요. 단세포 생물보다 30조 개의 세포를 가진 인간의 의식이 더 높은 것처럼, 인구가 많을수록 우주의 본질을 이해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니킬 카마트: 저는 아이가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 낳으셔야 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니킬 카마트: 아이를 갖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일론 머스크: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사랑하는 작은 생명체가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의식이 깨어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서 걷고, 말하고, 흥미로운 생각을 하는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이죠. 우리는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아니면 멸종하니까요.
본성 대 양육(Nature vs. Nurture), 그리고 교육
니킬 카마트: 아이를 갖는 게 에고(Ego)의 영역일까요? 친구들을 보면 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 같더군요.
일론 머스크: 유전적으로 절반은 당신이니까요. '콩 심은 데 콩 난다(Apple doesn't fall far from the tree)'는 말처럼요. 하드웨어적으로는 절반이 부모를 닮고, 소프트웨어적으로는 함께 자라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겠죠.
니킬 카마트: 본성(Nature)과 양육(Nurture) 중 어느 쪽을 지지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문제이며,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건 거짓 이분법(False dichotomy)입니다. 뼈대, 근육, 뇌 회로의 효율성 같은 하드웨어가 있고, 그 하드웨어 안에서의 잠재력은 소프트웨어(양육)에 의해 결정됩니다.
니킬 카마트: 인도의 젊은이들에게 MBA나 대학 진학이 여전히 유효할까요?
일론 머스크: 사회적 교류를 위해서라면 대학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노동 이후(Post-work)' 사회가 될 것이기에, 대학에서 배우는 기술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다만 대학에 간다면 폭넓은 주제를 배우는 게 좋습니다. AI와 로봇 공학은 '초음속 쓰나미(Supersonic tsunami)'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가 될 것입니다.
AI의 안전성: 진실, 아름다움, 호기심
니킬 카마트: AI의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 보시나요?
일론 머스크: 강력한 기술은 파괴적일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미래가 보장된 건 아니죠. 그래서 AI가 '진실(Truth)’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추구하도록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일론 머스크: AI에게 거짓말을 강요하면 안 됩니다. '터무니없는 것을 믿는 자는 잔학 행위를 저질러도 죄책감을 못 느낀다'는 말처럼, AI가 거짓을 학습하면 현실과 양립할 수 없는 결론을 내리고 미쳐버릴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이 승무원을 죽이려 한 이유도, "목적지까지 가라"는 명령과 "목적지를 비밀로 하라"는 거짓말이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승무원을 제거하려 한 거죠.
일론 머스크: 저는 AI에게 진실, 아름다움(Beauty), 그리고 호기심(Curiosity)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기심 많은 AI는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보다 인류를 관찰하는 것을 더 흥미로워할 테니까요. 화성 같은 돌덩어리보다는 지구가 훨씬 재미있잖아요?
역사 공부 추천
니킬 카마트: 역사 좋아하시죠? 추천해 주실 만한 게 있나요?
일론 머스크: 댄 칼린(Dan Carlin)의 <하드코어 히스토리(Hardcore History)> 팟캐스트를 추천합니다. 내레이션이 아주 훌륭합니다. 윌 듀런트(Will Durant)의 <문명 이야기(The Story of Civilization)> 시리즈도 좋습니다. 아주 깊이 있는 책들이죠. 좀 더 가볍게 듣기 좋은 것으로는 <영어의 역사(History of English)>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영어는 프랑스어와 달리 다른 언어의 단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오픈 소스(Open-source)' 언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덕분에 어휘가 풍부하고 고대역폭(High bandwidth)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죠.
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라이브 이벤트
니킬 카마트: 팟캐스트가 갑자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을까요? 유튜브 CEO, 넷플릭스 CEO와 대화하면서 영화를 볼 때와 팟캐스트를 들으며 뭔가를 배운다고 느낄 때 뇌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콘텐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일론 머스크: 압도적으로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실시간 영화, 실시간 비디오 게임 생성이 주를 이룰 겁니다.
니킬 카마트: AI가 인간의 상처나 뉘앙스까지 흉내 낼 수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 AI는 상처받은 인간을 꽤 잘 흉내 낼 수 있습니다. xAI 등에서 나오는 비디오 생성 기술은 꽤 인상적입니다.
니킬 카마트: 반면 라이브 이벤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디지털 미디어가 어디에나 있고 거의 무료에 가까워지면, 희소한 자원(Scarce commodity)은 라이브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이 아닌 것의 가치가 올라가겠죠. 투자하기 좋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조언: 무엇을 살 것인가
니킬 카마트: 만약 당신이 당신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주식 딱 하나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사시겠습니까? 자본주의적 관점에서요. 저는 주식 포트폴리오 같은 게 없습니다. 그냥 물건을 만들 뿐이고, 그 회사의 주식이 있을 뿐이죠. 하지만 AI와 로봇 공학이 매우 중요해질 겁니다. 구글(Google)은 AI 관점에서 엄청난 가치 창출의 기반을 닦았고, 엔비디아(Nvidia)는 명백하죠. 결국 AI, 로봇 공학, 그리고 어쩌면 우주 비행을 하는 회사들이 사실상 거의 모든 가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습니다. AI와 로봇의 생산량이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할 테니까요.
다윗와 골리앗, 그리고 유머
니킬 카마트: 세상은 다윗(약자)을 사랑하고 골리앗(강자)을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도 골리앗으로 비칠 위험이 있지 않나요?
일론 머스크: 사실 다윗이 이긴 건 돌을 던졌기 때문이죠. 골리앗이 실수한 겁니다. 투사 무기가 있다면 갑옷을 입든 말든 상관없으니까요. (농담) 사막에서 갑옷을 너무 많이 입으면 더워서 죽습니다. 로마군이 치마를 입은 것도 통풍 때문이죠.
니킬 카마트: 유머를 좋아하시죠? AI가 코미디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 그록(Grok)에게 저속한 로스트(Roast, 독설 개그)를 시켜보면 꽤 잘합니다. "그록, 너 자신을 로스트 해봐"라고 하면 정말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쏟아내죠.
저는 부조리 개그(Absurdist humor)나 몬티 파이선(Monty Python)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왕국에는 항상 광대(Jester)가 필요했습니다. 진지하게 말할 수 없는 진실을 웃음으로 전달했으니까요. 우리는 유머 없는 사회를 원치 않습니다.
정치와 비즈니스: 미켈란젤로의 지혜
니킬 카마트: 밀턴 프리드먼의 '연필' 이야기 좋아하시죠?
일론 머스크: 연필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복잡한 공급망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죠. 나무, 흑연, 고무가 다 다른 나라에서 오니까요.
니킬 카마트: 관세(Tariffs)에 반대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일반적으로 자유 무역이 더 효율적입니다. 도시나 주 사이에 관세를 두지 않는 것처럼, 국가 간에도 관세가 없는 게 좋죠.
니킬 카마트: 비즈니스가 커지면 정치가 찾아옵니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조각할 때 정치인이"코가 너무 크다"고 하자, 조각하는 척하면서 돌가루만 떨어뜨리고 "이제 됐다"고 해서 정치인을 만족시켰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하시나요?
일론 머스크: 제가 정치에 관여하면 결과가 안 좋을 때가 많더군요. 정치는 '피 튀기는 스포츠(Blood sport)'입니다. 목덜미를 노리죠. 가능하면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자선 활동(Philanthropy)의 딜레마
니킬 카마트: 자선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론 머스크: 인류애(Love of humanity)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선함의 외양(Appearance of goodness)'을 갖추기는 쉽지만, '선함의 실체(Reality of goodness)'를 행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큰 재단을 가지고 있지만 제 이름을 붙이지 않습니다. 돈을 기부할 때 그것이 정말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입니다.
마지막 조언: 인도 창업가들에게
니킬 카마트: 마지막으로 인도의 젊은 창업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일론 머스크: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언은 "가져가는 것보다 더 많이 만들어내라(Make more than you take)"는 것입니다. 사회에 순기여자(Net contributor)가 되십시오. 
돈을 직접 쫓지 말고, 유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십시오. 행복을 직접 쫓을 수 없듯, 가치 있는 일을 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창업은 엄청나게 고된 과정(Grind)이고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투입한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산출물을 만드는 '가치 창출자'가 되는 것에 집중하십시오.
니킬 카마트: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네, 흥미로운 대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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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6 · 2025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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